본문 바로가기
건축/건축이야기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란 무엇일까?

by kiell 2023. 2. 13.

 


안녕하세요 건축 이야기를 다루는 키엘입니다.

 

2021년 2월 3일, 교육부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종합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는 한국판 뉴딜의 대표 사업으로 학교 공간과 교육의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 " 라고 말했죠.

계획에 따르면 전국에 약 1,400여 개의 2,835동의 건물을 새로 짓거나 리모델링하는데 18조 5천억 원을 투입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는 '급변하는 사회와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 미래사회를 선도할 인재 양성과 교육혁신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미래형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새로운 학교 모델이 필요해지면서 미래형 수업에 맞는 효율적 수업 공간을 형성하기 위한 배경을 담고 있다'라고 교육부에서 말했는데, 도대체 그린스마트가 무엇일까요?


 

 

교육부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는 사용자가 만들어 가는 것이 핵심입니다.

 

학생, 학부모, 교직원 모두가 힘을 합쳐 학교를 설계하는 게 핵심인 것이죠.

 

학교 선정은 40년 이상 노후 건물 중 안전 등급이 낮은 건물뿐만 아니라 구조적으로는 안전하더라도 디지털기반의 스마트교실과 다양한 창의융합교육을 위해 미래형 학교 공간으로의 변화가 필요한 학교를 대상에 포함하였습니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과 함께 학교 건물의 노후도 및 안전도뿐만 아니라 학교구성원의 사업의지, 지역특성, 지역거점역할, 통합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심의를 거쳐 대상을 선정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저희가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기획설계를 총 세 곳 진행하였는데 한 곳은 학부모와 교직원의 반대로 무산되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린스마트 미래학교가 왜 필요할까?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맞게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담을 새로운 공간이 필요합니다.

단순하게 오래된 건물을 개축, 리모델링 한다의 개념이 아닌 우리 아이들이 미래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새로운 창의성을 주기 위한 공간 혁신이 핵심인 것이죠.

 

학교가 공부하는 곳이 아닌 놀이를 즐길수 있는곳, 휴식을 가질 수 있는 곳, 친구들과 웃으며 떠들 수 있는 즐거운 학교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며, 지역 주민도 학교를 즐길 수 있는 복합화가 꼭 있어야 하는 것이 그린스마트 미래학교입니다.

 

아이들은 본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공간을 본인들이 직접 선택하고 의견을 제시합니다.

교직원들, 학부모들도 가장 선호하는 공간, 가장 부족한 공간을 이야기하고 어떻게 개선하면 좋을지, 이 공간은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스스로 생각하며 제시합니다.

 

단순하게 최신 설비, 디지털 장비를 구비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 모두가 학교의 시설, 공간을 생각해 보고 의견을 제시하는 사용자 참여 설계가 그린스마트 미래학교의 '핵심' 가치입니다.

 


추진 절차는 어떻게 진행될까?



그린스마트 미래학교의 주요 요소는 무엇일까?

 

경기형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주요 요소에는

학습 복지 확대와 핵심 역량을 기르는 디지털 기반 '스마트 환경' 

미래학교 교육과정의 실현과 교육 공동체의 요구를 담은 '공간 재구조화'

지속 가능한 환경, 평화와 생태교육의 장을 만드는 '그린 학교'

학습 복지 확대와 핵심 역량을 기르는 디지털 기반의 '학교 안전'

다양한 교육활동의 운영과 공동체 기반 마을 학교를 구현하는 '학교 시설 복합화'

가 있습니다.

 

제가 설계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던 것이 '학교 시설 복합화'였습니다.

실제로도 기획 설계를 할 때 복합화를 가장 강조하기도 하였고 

지역 주민도 이용할 수 있는 학교를 어떻게 만들까 고민하기도 하였는데 생각보다 간단했습니다.

 

학교의 주차장을 개방하는 것도 복합화에 해당이 되고, '그린 학교'에 해당하는 학교 숲을 지역 주민에게

개방하는 것도 복합화에 해당이 되기 때문이죠.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용자 참여 어렵지 않을까요?

 

대부분의 학생들과 교사, 학부모님들은 학교 공간을 설계하고 공간 혁신을 해 본 경험이 당연히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기획 설계를 하는 건축사가 많은 도움을 드립니다.

 

많은 간담회도 가지고, 중간 보고회도 가지게 되고, 설문 조사와 학교 현황 분석 등 다양한 조사를 실시하며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을 가지고 건축적으로 접근하게 되는 것이죠.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을 하나하나 모아서 기획 설계에 반영하는 것이 건축사의 역할입니다.

 

학교 비전을 구성원들과 같이 고민해 보고 비전과 미래학교를 연결시켜 새로운 그린스마트의 비전을 만들고

이 과정에서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들은 본인들의 의견이 반영된 학교를 경험하게 되고 아이들은 본인들의 학교를

본인들이 설계했다는 만족감과 함께 큰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글을 끝맺으며..

 

저도 기획 설계를 같이 참여하며 많은 것을 배웠고, 의견 나누는 과정들을 설계에 접목시켜 보며 뿌듯하기도 하였습니다.

 

다만 모든 협의가 일방향으로 쭉 가는 법은 없는 것이죠.

많은 의견 충돌도 있었고, 많은 반대도 있었으며, 많은 시행착오도 겪었고 그 과정에서 그린스마트 미래학교의 문제점도

많이 보였습니다.

 

다음 글에는 제가 기획 설계에 참여하며 느낀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의 문제점 및 후기에 대해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